담배를 피는 여성들의 지주막하 출혈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들에 비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45세의 성인 6만5521명을 대상으로 21년간 흡연과 뇌 질병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성별에 관계없이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 보다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 질환의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았다. 또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 역시 비례적으로 커졌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보다 여성 흡연자들의 경우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담배를 피는 여성들은 비흡연 여성들에 비해 지주막하 출혈 위험이 약 8배나 더 높았다. 남성 흡연자들의 경우 비흡연 남성들에 비해 약 2배 정도 발병 위험이 컸다.
그런데 담배를 최소 6개월 이상 피지 않을 경우 지주막하 출혈 위험이 담배를 피지 않은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연구팀은 "담배를 끊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주막하 출혈은 전체 뇌졸중의 3% 가량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신체 마비나 혼수상태, 사망 등 중증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지만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그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뇌졸중'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