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민주노총 소속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의 농성이 7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추석을 맞아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직접고용' 해결이 우선이라고 호소하며 지난 10일 오전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해산을 시도하자 일제히 상의를 벗고 저항했다. 여성 노조원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경찰과 취재진 등을 향해 팔을 뻗으며 "나가라"를 연호했다. 시위 현장에 있던 남성 경찰관은 시위 현장 여성 노조원들을 강제로 잡아 밖으로 강제 집압을 하기도 했다.
이날 요금수납원들은 도로공사 본사에서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7~8명이 다쳤다. 결국 노동자 24명이 탈진, 요통,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가 속출하자 김천시 보건소는 도로공사 정문 앞 도로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응급 처치와 병원 이송을 돕고 있다.
현재 1047명 수납 여성 노동자는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지난 9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시 율곡동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47명에 대해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발이다. 도로공사 측은 "6월 말 고용 계약이 종료된 후 도로공사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수납원에 대해서만 직접 고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국에는 농성과정에서 도로공사 직원들과 충돌해 양측에서 10여명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으며 노조원들은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47명 수납원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745명과 같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1층 로비로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