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밝힌 오해
"코코엔터 피해 본 연기자 뜻 맞으면 모두 함께"
"소수정예? 양심상 그럴 수 없고 절대 그럴 일 없다"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경영악화로 내달 폐업을 앞두자 개그맨 김대희는 새 회사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계획했다.두 달 가까이 소속사의 지원 없이 활동해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게 김대희가 밝힌 새 회사 설립 이유였다. 이와 함께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등 뜻이 맞는 연기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소위 ‘잘 나가는 연기자’들만 모여 제 살길만 모색하려 한 게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이다.
이를 두고 새 회사 설립의 주축인 김대희는 29일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로 피해 봤던 연기자들이 원하면 누구든 함께할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김대희에 따르면 제이디브로스에 함께 할 뜻을 밝힌 연기자들은 현재까지 10여 명이다. 김준현·이국주 등을 비롯해 권재관·조윤호·홍인규·김민경 등이다. 김대희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가 터진 후 연차로 허리급 이상된 소위 ‘짬’이 되는 연기자들과 고민을 먼저 나눴고 이 과정에서자연스럽게 이들이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경황이 없어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40여 명을 일일이 다 만나 앞으로 함께 할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뿐이지 앞으로 회사 일이 정리가 되면 후배들과 자리를 마련해 뜻을 묻고 미래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잘 나가는 사람들 혹은 소수 정예로 회사를 꾸린다는 건 있을 수도 없고 양심상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다”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보탰다.
김대희는 “제이디브로스는 미리 다 짜두고 시작한 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단계”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틀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제 막 회사 설립 관련 등기만 신청했을 뿐 정해진 게 하나도 없어서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서다. 김대희는 “지금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등도 하지 않아 연기자들 계약 진행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나씩 일을 풀어가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로 피해를 본 후배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