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입입산성/사진제공=산림청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산림청(청장 신원섭)이 무더운 여름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산촌마을 5곳을 추천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기도 가평군 설곡옻샘마을 ▲전남 담양군 운수대통마을 ▲전남 장성군 별내리마을 ▲경남 고성군 무지돌이마을 ▲경남 함양군 창원산촌생태마을 등 5곳으로 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가 선정했다.
가평에 있는 ‘설곡옻샘마을’에는 먼 옛날 피부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 마을 계곡에서 목욕을 한 뒤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맑은 계곡과 깊은 골짜기가 곳곳에 있어 자녀들과 더위를 피하고 물놀이하기에도 좋다.
담양 ‘운수대통마을’은 수양산 기슭에 위치한 작은 산촌마을로 마을 뒤 수양산은 돼지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옥녀가 약수에 목욕을 하고 베를 짜며 살았다는 옥녀골 옛 이야기도 재미있다.
내장산과 입암산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장성 ‘별내리마을’은 수려한 산과 깊은 계곡이 있어 무더위를 날리기에 좋은 곳으로, 고려시대에 지어진 입암산성(사적 제384호 지정) 등이 있어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창원산촌생태마을/사진제공=산림청
‘무지돌이마을’은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고성군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의 상징인 긴꼬리 투구새우를 비롯해 독수리, 수달, 수리부엉이, 참매 등이 서식하고 있다. 여러 희귀종들이 분포해 있어 많은 생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곳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경계에 있는 ‘창원산촌생태마을’에는 많은 구전이 내려온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다랭이 논은 지리산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마을 안 지리산여행자센터가 방문객과 탐방객들에게 마을과 지리산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살짝 피하면 가족들과 함께 좀 더 시원하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서, “요즘 같은 폭염에는 숲과 이야기가 있는 산촌이 피서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