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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제 17호 태풍 '타파'로 상해 및 파손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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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제 17호 태풍 '타파'로 상해 및 파손사고 속출

이병석 기자 jun8563@hanmail.net 입력 2019/09/23 10:20 수정 2019.09.23 10:40
초속 40m 비바람에 항공기 결항 및 도로 통제도 잇따라
전남 목포시, 제 17호 태풍 '타파'로 상해 및 파손사고 속출/ⓒ이병석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전남도 및 목포시 곳곳에선 강풍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속출했다.

가장 먼저 강풍 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지난 21일부터 최대 778.5㎜(어리목)의 물 폭탄이 쏟아지고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다.

또한 지난 22일 태풍이 제주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에는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면서 전남지역은 곳곳에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등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진 곳도 속출했으며,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교통표지판과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에서 1만5천890가구가의 정전 피해와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항공기·여객선 결항과 도로 통제도 곳곳에 이어졌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경에 목포시 석현동에 위치한 한 교회 건물 3층 외벽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추락한 벽돌에 맞은 A(55·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중이며 시내 곳곳에선 주차 차량 2대도 파손됐다.

지난 22일 오전 11시50분경 목포 대양동에서는 강한 비바람에 승용차가 도로 중앙구조물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전날 21일 오후 10시30분경에는 목포 옥암동에서 빗길에 차량이 상가 외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및 동승자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남은 22일 오후 6시 기준 농경지 553㏊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나주·신안·해남·진도·목포 등은 496㏊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전남에선 영광 733가구, 담양 614가구, 여수 563가구가 한 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복구됐다.

이밖에도 목포·여수·광양·완도 등지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피해도 속출했다.

하늘과 뱃길도 막혀 광주·무안·여수공항을 오가는 국내·국제선 항공기 운항(각 34편·7편·14편)이 전면 중단됐다.

목포·여수·완도 53개 항로 74척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으며 한때 통행이 제한됐던 신안 천사대교는 지난 22일 오후 6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부산 동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7㎞ 속도로 북동진해 울산 주변 해역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대한해협에 진입한 뒤 대마도 지면과 마찰 등으로 약해졌다"며 "앞으로 태풍 특보는 강풍 특보 등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파'는 23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부근까지 이동한 뒤 23일 오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남지역은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서 지난 22일 밤 또는 23일 새벽 사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23일 오전 10시에는 평온을 되찾았다.

이번 17호 태풍 타파는 당초 예상 진로보다 동쪽(일본 방면)으로 20㎞가량 치우쳐지면서 상대적으로 내륙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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