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사 당국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한 탈영병 강모(21) 일병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범행 수법이 엽기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의 조사결과 강 일병은 지난 21일 저녁부터 22일 오전 7시30분까지 자신의 방 컴퓨터로 인터넷 게임을 한 다음 컴퓨터를 끄고 잠을 자다가 22일 오전 11시25분께 컴퓨터를 다시 켰고 이어 오전 11시45분께 집에서 잠을 자던 어머니를 살해했다.
군 관계자는 “강 일병이 어머니를 둔기로 10여 회 정도 내리쳐 살해한 후 김밥과 과자를 먹으면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판타지 소설과 만화를 봤다”고 말했다.
강 일병은 이 과정에서 오후에 외출해 은행에서 현금을 찾고 편의점에서 스파게티와 과자, 삼각 김밥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뒤 잠시 집에 머물다가 불을 지르고 집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일병은 어머니를 살해한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