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2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문제제기를 기득권세력과 좌파세력의 정권 흔들기라고 매도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우병우 수석 지키기가 성공할 수는 없다"며, "빗발치는 국민의 해임 요구를 국정 흔들기, 식물정부 만들기로 바꿔치기하는 사고가 참으로 창조적"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의혹투성인 민정수석을 과보호해 스스로 혼돈의 늪으로 들어가면서 비판은 하지 말라니 어처구니없다"고 질타하며, "수사는 제대로 할 수 없고, 청와대에 이어 검찰마저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정권의 도덕성은 더욱 추락하고,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항간에는 우병우 수석을 안 자르는 것인지, 못 자르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피해갈 방법은 없다.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 이대로 가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레임덕을 자초하겠다는 것이다.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우 수석 문제를 결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하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외부 유포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를 성토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8차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를 계속하고 특별감찰관을 압박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 수석은 청와대에서 감찰관 감사를 받을 때는 민정수석 완장 차고 황제 감찰을 받았지만 검찰에 출두할 때는 민정수석 완장차고 가서는 제대로 된 수사를 받을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도 불통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오늘 중에 해임을 하는 것이 우병우도 살고 우병우 가족도 살고 검찰도 살고 특히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비대위원은 이 특별감찰관이 수사 강제성이 높은 '고발' 대신 수사의뢰를 택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우 수석에 대한 검찰수사와 박 대통령이 어떻게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이 거부하는 우 수석과 기어코 함께 가면 국정 쇄신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정부의 신뢰도는 끝도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은 또 "많이 늦었지만 우 수석의 자진사퇴 그리고 대통령의 경질만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비상구"라고 질타했다.
조배숙 비대위원은 '친박'을 정면으로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 소위 친박 핵심들은 청와대에서 우병우 수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라고 말했다"며,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우 수석이 청와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버젓이 할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수석이 대통령의 권력을 꿰차고 전횡하고 있는데 친박 핵심들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면 그들은 친박이 아니라 그저 대통령의 심중만을 바라보는 '바라볼 망' 망박으로 불러야 한다"며, "이 나라는 우 수석의 나라가 아니다. 청와대가 우 수석을 해임할 수 없다면 여소야대 국회가 청문회와 특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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