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기자]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병세가 위독한 상태로 지난 4월 국내로 긴급 이송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병세가 최근 크게 호전됨에 따라 할머니를 25일 오전 중앙보훈병원(서울시 강동구 소재)으로 모셔 본격적인 요양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에 거주해온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낙상사고 이후 중태에 빠져 위독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가 4월 10일 민관합동으로 국내 중앙대병원에 이송해와 적극적인 치료지원을 펼쳐왔다.
하 할머니는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앞으로 재활훈련, 신장투석 치료 등 요양치료를 받게 된다.
하상숙 할머니는 낙상 당시 늑골 골절로 폐를 찌르는 중상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으나, 이후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폐렴.기흉 및 신장손상 등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은 결과 건강이 많이 호전돼, 하루에 두어 차례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할 정도로 기력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할머니의 건강상태와 안부를 살피고, 간병으로 고생하는 할머니 가족을 위로하고, 중앙보훈병원 의료진을 만나 할머니의 완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은희 장관은 “중국에서 할머님을 모셔오는 것부터 시작해 그동안 할머니의 치료에 물심양면 노력해주신 중앙대병원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여성가족부는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할머니 한 분 한 분 모두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건강과 생활을 살피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