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탈의실에 몰카 설치 의혹이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천,뉴스프리존=김재현기자]27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수영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인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영상을 찍은 혐의로 전 남자수영 선수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3년부터 선수촌 내 여자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해 최근까지 여자 선수들의 알몸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는 "호기심으로 몰카를 설치했고, 영상과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A 씨 집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저장 장치 등을 확보하고 선수촌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A 씨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지금은 국가 대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영상을 동료 선수들에게 보여줬다가 범행이 드러나 여자 선수들에게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 B 씨도 공모 의혹이 있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이러한 사실을 선수들도 알게 됐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악영향을 우려, 관계자들도 쉬쉬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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