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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신랑아 신부야!

꽃다운 신랑아 신부야!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8/28 10:37
산경 김향기詩人이 쓰는 시 한편, 주례시


꽃다운 신랑아 신부야!
ㅡ주례시

바람도 곱게 설레는 한 날
고이  길러온 하늘의 듬직한 아들과
남몰래 예비해온 땅의 어여쁜 딸이
생명나무와 사랑나무로  만났구나!

견우와 직녀처럼, 아반과 아만처럼,
아담과 이브처럼 짝을 이루는 날,
둘의 영원한 인연이 사람 인을 이뤄
영혼이 하나로 묶이는  날,
해와 달과 별은  오매불망 기다렸다는듯
황홀한 오색 빛을 폭포수처럼 내리고
천상의 노랫가락 강물처럼 흐르누나!

당당한 가슴으로 다가가는 신랑의 태양같은 얼굴
따뜻한 가슴으로 맞이하는 신부의 보름달같은  얼굴
마침내 두 입술이 하나로 포개지고
오랜 두 가문의 핏줄이 이어지니
꿈처럼 새 세계가 열리누나!

한마당 잔치판에  후견인이 되고자
가득 모인 하객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는 어른신들
살아갈 날들을 가늠히는 젊은이들
저마다  환호하며 감사와 기쁨의 웃음 터뜨리누나!

산처럼 너그러운 신랑이여,
신부를 위해 야무지게도 준비해왔구나,
오늘의 맹세를 평생 잊지 말지라!
바다처럼 지혜로운 신부여,
신랑을 위해 당차게도 갈고 닦아 왔구나,
오늘의 축복을 평생 기억할지라!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을 먹고 사랑을 위해 살다가 영원한 사랑의 세계로  입적하는  존재이거니
이제 순결한 두 몸이 하나 되어
사랑농사를 일궈갈 때

참되고 아름다운 부부사랑의 길을
참되고 한결같은 부모사랑의 길을
참되고 애틋한 자녀사랑의 길을
믿음직한 산처럼
지혜로운 강처럼 가시라!
하늘 땅이 축복하는  순명 순리의 길을 따라서!
ㅡ산경 김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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