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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할머니 사죄없이는 1000억엔도 안받아..
사회

위안부할머니 사죄없이는 1000억엔도 안받아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6/08/28 18:25
31일 공식기자회견 日 사죄하기전 돈 안받아" 할머니들 수령거부…

[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10억엔의 보상금합의로 일본이 소녀상 철거 요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디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10억 엔, 우리 돈으로 112억 원을 냈으니 한국도 성의를 보이라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들은 자민당 등 정치권에서 소녀상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생존 피해자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는 한국 측 의견을 받아들인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외무상을 지낸 나카소네 히로후미는 소녀상을 속히 철거하라고 여러 번 요구했는데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용서가 안 된다. “우리가 바라는 건 돈보다 일본의 사죄와 명예 회복… 1000억 줘도 용서 못해”

소녀상 지키는 학생들은  "우리나라 정부가 아닌 것 같아요" 비판을 하고,.

▲ 김복동 할머니"日 사죄하기전 돈 안받아" 할머니들 수령거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 할머니는 일본이 출연한 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한 정부 발표를 “(위안부 피해) 할매들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할머니와 길원옥(88) 할머니는 26일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약 111억원)을 생존 피해자에게 1억원, 사망 피해자 유가족에게 2000만원 지급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김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지급하겠다는 돈은) 배상금이나 보상금이 아닌 위로금”이라면서 “우리가 지금껏 위로금 받으려고 이랬는가”라고 반문했다. 외교부는 현금 지급 명목을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1000억원을 준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의 원(願)은 일본 정부가 ‘용서해주십시오’라고 공식사과하고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할머니는 정부 대응방식도 강하게 비난했다. 현금 지급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정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대협 쉼터를 찾아온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정부가 국민의 말은 듣지 않고 마음대로 해서 답답해 죽겠다”고 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판적 언급도 나왔다. 김 이사장은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존 위안부 40명 중 29명이 현금 지급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입장을 묻는 김 이사장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돈이 탐나면 그런 말을 하느냐”며 “자기 딸 일이라면 그렇게 말할까”라고 지적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해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정부 출연금을 받아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달 출범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대부분과 정대협은 재단 출범에 반대했다. 정대협은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sharp22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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