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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등 차관급 임영수여..
정치

경찰청장등 차관급 임영수여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6/09/01 08:41

[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1993년 음주운전을 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이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경찰관 신분임을 밝히지 않은 사실이 지난 19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으나 청문회를 거친후,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등 차관급 인사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검증 과정에서 이 경찰청장이 '음주운전 적발시 직업을 사실과 다르게 말한 사실을 인정한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청문회 질의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 자료인) '자기 검증 동의서'의 17번 문항을 보면 '음주운전 적발시 직업을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경력이 있나'라는 질문이 있다"며 "이 항목에 어떻게 표시했나"라고 따져 묻자 이 후보자는 "'예'라고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예'라고 했는데 추천을 했다면 청와대에 검증 시스템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경찰청장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신분을 숨긴 것을 민정수석실이 이미 알고 인사 검증을 통과시켰다는 말이 된다. 인사 검증 실무 책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음주운전 적발시 경찰 신분을 속였음에도 우 수석은 이 경찰청장을 '적격'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 경찰청장의 경찰청장 내정 사실은 지난달 28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중 울산 신정시장을 방문한 시각에 발표됐다. 당시 우 수석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상황이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경찰청장 내정자가 발표됐다. 이는 각종 의혹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우 수석의 건재를 만천하에 알렸다.  


그런데 범죄를 저지른 후 자신이 경찰임을 숨겼던 경찰이 '10만 경찰'의 총수가 될 수 있을까?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하다. 
이 경찰청장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깍듯이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압축하고 있다.

 

 

 

▲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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