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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따라 ‘출발’..
사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따라 ‘출발’

김재현 기자 입력 2016/09/01 09:49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해군사관학교, 한국철도공사, 관련 지자체(여수시, 순천시, 고흥군,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통영시, 남해군) 등과 공동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전국의 이충무공 유적을 탐방하는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키로 하고 오는 2일 오전 9시 아산 현충사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청소년들에게 충무공의 리더십과 나라 사랑 정신을 가르치고 문화유산의 의미를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출발지에 따라 주제별로 ‘수로로 가는 길’ ‘진해루 출정 길’ ‘오동나무 청렴 길’ ‘명량 승전 길’ 등 11가지 코스로 탐방 루트가 나눠져 있다. 서울.경기, 충청, 전라, 경상권 등 참가 학생들의 출발지역에 따라 9월부터 11월까지 당일코스와 1박 코스 등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올해는 개웅중학교(서울특별시), 대덕중학교(전남 장흥군), 관동중학교(경남 김해시) 등이 참가하고, 내년에는 교육부 및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전국 30여개 학교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전라권 학교는 경상권 유적지를, 경상권 학교는 전라권 유적지를 탐방하는 교차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충무공과 관련한 일화, 난중일기 기록 등의 발자취를 토대로 탐방루트별로 청소년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주제별로 선정해 운영하는 점도 특이하다. 유적지와 관련된 일화나 난중일기의 기록 등을 토대로 구성하여 주제와 교훈을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고흥군 코스가 들어있는 ‘오동나무 청렴 길’코스(아산-고흥-순천-여수 코스)에서는 ’오동나무가 국가의 물건이므로 사사로이 베어버릴 수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행록과 관련하여 청렴 정신을 배울 수 있다.

 
2일 아산 현충사에서 열리는 발대식으로 시작되는 제1코스는 ‘수루로 가는 길’ 1박2일 일정(아산-통영-창원 코스)으로, 개웅중학교(서울특별시) 학생 80여명이 참가한다.


탐험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충무공의 정신과 철학을 배운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면서 충무공이 실제 살았던 옛집과 활터가 남아있는 현충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탐험대 학생들과 문화재청장, 주요 내빈들의 사당 참배로 시작된다. 서울 개웅중학교 학생대표의 문화유산헌장 낭독, 탐험대원 임명장 수여와 선서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되고, 해군 군악대의 식전공연도 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이순신 장군이 21세에 혼인하면서부터 32세 무과에 급제하기까지 실제 살았던 옛집을 둘러보고, 충무공이 무예 수련을 하던 활터에서 직접 활쏘기 체험을 하게 된다. 또한 이순신 기념관에서 ‘임진장초(壬辰草)’, 천자총통(조선 시대 화포), 난중일기 등의 유물을 관람하고, 영상관에서 충무공의 업적과 승전 비결 등을 담은 4차원 입체(4D) 영상인 ‘혁신의 리더 이순신’을 관람한다. 

‘임진장초(壬辰草)’는, 충무공이 1592년 4월 1일부터 1594년 정월 1일까지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할 당시 군무에 관한 사항을 보고한 장계를 말한다.

 
현충사에서의 발대식을 마친 탐험대원들은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경남 통영시로 이동한다. 통영에서는 현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조선 시대의 해군본부라 할 수 있는 삼도수군통제영을 둘러본다. 특히 통제영의 중심건물인 세병관(洗兵館)은 경복궁의 경회루, 여수의 진남관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평면 면적이 가장 넓은 전통 건축물로, 조선 수군의 본영다운 당당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통제영 관람을 마치면 당시 군수품과 진상품 등을 생산하던 곳이자, 현재 지방 공방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통영 12공방에서 직접 공예 제작 체험을 하게 된다.


2일차인 3일에는 한산도 제승당과 해군사관학교 탐방 일정이 마련돼 있다. 한산도 제승당은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어 1597년 2월 파직될 때까지 3년 7개월 간 전란을 진두지휘하면서 국난을 극복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한산대첩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일정은 이충무공의 후예를 양성하는 곳인 해군사관학교 탐방이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해군 진로체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고,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등도 마련돼 있다.


한편, 내년에 열리는 톡톡 이순신 충무공 탐험대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학교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오는 12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해부터는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도 개별적으로 이충무공 유적 탐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의 공동 추진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서 (가칭)이순신 역사탐방열차 등 이충무공 유적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한다. 8개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이충무공 유적을 활용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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