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당시 19세로 미스 유니버스에 뽑히면서 세계 최고의 미인이 됐던 알리시아 마차도(Alicia Machad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시민이 됐습니다. 10년 전 미스 유니버스의 미국 시민권 획득에 많은 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그녀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특별한 관계 때문입니다.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그녀는 시민권 획득 후 도널드 트럼프를 낙선시키기 위해 한 표를 던지겠다는 얘기를 가장 먼저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 미녀와 트럼프의 악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차도는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이후 체중관리에 실패해 몸무게가 40파운드(약 18㎏) 정도 늘어났는데 당시 재력을 바탕으로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했던 트럼프는 마차도에게 감량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거침없는 언행에 상처를 입은 마차도는 지난 5월 언론에 “트럼프는 나를 ‘돼지 아가씨’(Miss Piggy)라 불렀다. 모욕적이었다”고 고발했습니다. ‘미스 피기’는 미국의 ABC방송 ‘더 머펫 쇼’에 40년 넘게 출연한 돼지 캐릭터 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