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종대 기자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함익’을 선보인다.
인류 최고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심리적 고독에 주목해 ‘햄릿’의 섬세한 심리와 그에 내재된 여성성을 중심으로 재창작된 이번 작품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적인 고독을 만나게 하면서 관객들에게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햄릿’을 선보인다.
재벌 2세이자 대학교수로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 ‘함익’의 내면은 실상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다. 사람과 만나는 방법, 진솔한 인간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인간미를 잃어버리고 가면을 쓰고 살 수 밖에 없는 여자 ‘함익’은 복수의 일탈을 꿈꾼다.
그러던 중 연극청년 연우를 만나게 되고 외형만 화려했던 ‘함익’의 고독한 내면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이 시대의 왕국에서 ‘햄릿’으로 태어났지만, 진솔한 인간관계와 인간미를 가지기 위해 ‘줄리엣’을 꿈꾸는 ‘함익’의 모습은 무미건조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주인공 ‘함익’ 역은 최나라가, ‘함익의 분신’ 역은 이지연이 맡았다. 또 주인공인 여교수 ‘함익’의 고독한 내면을 흔드는 연극청년 ‘연우’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면서 활약 중인 배우 윤나무가 출연한다.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