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3당 대표와 1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은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등 각당 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 회동 일정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야당 관계자들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은 국민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고, 내일 오전에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항공 일정을 미루고 회담 제안에 응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3당 원내대표 회담과 6월 20대 국회 개원 연설 때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 정례화를 약속했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며, 박 비대위원장은 7일 대표연설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정례회동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 수석이 의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하는 말씀을 듣고 야당은 야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안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이제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것들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국회인 정기국회에 대한 대승적인 협조를 요청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경제 침체 속에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적기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기국회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야당 대표의 입장을 공식 전달받는대로 회동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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