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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불만을 품은 이정현대표의 단식 일주

김현태 기자 입력 2016/10/02 11:35

▲ 지난 9월26일 새누리당 이정현대표는 정세균의장의 직권상정에 불만을 풍고 단식에 들어 갔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새누리당의 대표 이정현의원의 단식으로 정세균 의장은 모레(3일) 출발 예정인 해외출장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의장이 해외출장을 떠나는 오는 3일 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통해 사태를 풀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 의장은 먼저 유감 표명할 뜻이 없다며, 해외 순방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식 내내 생수와 식염만 섭취해온 이정현 대표는 전날부터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데 이어 이날에는 혈압, 혈당 수치마저 하락하는 등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의 생일을 맞아 당 대표실 벽면에 "이정현 대표님 생신을 축하합니다. 아무것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프린트 물을 부착해 놨다.

이날도 중진인 이주영 의원과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 이 대표를 찾았지만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간간히 고개만 끄덕였다.

윤영석 의원(대표 비서실장)은 당 대표실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대표의)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고 있고, 탈진 상태로 화장실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며 이 대표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의 부모마저 사실상 식사를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 의원은 "(이 대표의) 부모 나이가 80~90대인데 지금 곡기를 끊고 있다"며 "아들이 저러고 있는데 밥이 넘어가겠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대표 생일이라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아버지는) 단식을 중단하라며 우는데 이 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의 단식중단 요청을 거부한데 이어, 주변에서 건강 상태 악화에 따라 링거 등을 맞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거절한 상태다.

▲ 지난 9월26일 새누리당 이정현대표는 정세균의장의 직권상정에 불만을 풍고 단식에 들어 갔다. 국회로 응원하러 온 보수단체들
▲ 지난 9월26일 새누리당 이정현대표는 정세균의장의 직권상정에 불만을 풍고 단식에 들어 갔다. 국회로 응원하러 온 보수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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