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4348주년 개천절을 맞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야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기자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에 대한 상황인식 차이는 여전했다.
[뉴스프리존=김현태,안데레사기자]이날 경축식은 '대한의 큰 이름, 펼치자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이후 이틀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핵과 미사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청년 일자리 문제로 안보와 민생이 모두 어렵다면서 정치권의 단합"을 요청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배치와 누리과정 예산편성, 국정교과서, 미르재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고(故) 백남기 농민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며 "국회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세상'이라는 단군의 개국이념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너진 민생경제와 후퇴한 민주주의, 불투명한 미래로 국민은 신음하고 있다" 며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으며 민생보다 중요한 정치도 없다, 이제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복귀한 만큼 남은 기간에 민생과 상생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가 홍익인간의 뜻을 받들어 모두를 이롭게 하는 정치에 나서야 한다" 며 "당리 당파적인 문제를 떠나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책임 있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고 밝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으로 촉발된 여야 지도부는 현 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단식을 하다 병원으로 옮겨진 건강문제로 개천절 행사에 불참했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4일 국방위원회 국감준비를 위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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