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노벨상 수상자는 일본인 교수에게 돌아갔다.
[일본, 뉴스프리존=박나리기자]스웨덴 왕립학술원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오스미 요시노리(71)도쿄공업대 명예교수를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생리의학상만 2년째 수상하는 저력을 또 과시했으며,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가 내부의 불필요한 단백질 등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메커니즘인 ‘오토파지(자가포식)’를 발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알츠하이머나 암과 같은 질병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치료할 길을 열었다는 노벨위원회의 평가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오스미 교수는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토파지는 세포가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들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현상이다. 핵이 있는 세포를 가진 모든 생물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명의 기본적인 구조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포는 영양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내부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며 새로운 단백질의 재료 겸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즉 세포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빠질 수 없는 메커니즘이다.
앞서 오스미는 이러한 업적으로 2006년 일본 학사원상, 지난해에는 캐나다의 세계적인 의학상인 가드너국제상을 수상했다.
107번째를 맞은 노벨상은 4일 물리학상을 비롯해 화학상과 평화상, 경제학상, 문학상 순서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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