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말이다.
이에 돈을 줬으니 할건 다 했다는 심산이라는 국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일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지만, 사죄편지는 합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이고, 추가 합의가 있다는 건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2012년 말 취임 이후 열린 세 차례 패전일에 이어 4년째 가해 책임을 외면한 것이다.
아베 총리에게 직접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피해 할머니들은 합의안 발표 당시 일본 외무상이 전언 형태로 사죄한 것이 부족하다며 아베 총리의 직접 사죄를 요구해왔다.
일본 외무상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도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다"며 "추가 합의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그는 앞서 한국 정부가 전날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추가적인 감성적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합의된 것이 없다"며 "한일 합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이 발언은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처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한 언급이었다.
kimht10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