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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참석 "첫"회의에 친박 불참…왜?..
정치

유승민 참석 "첫"회의에 친박 불참…왜?

김대영 기자 입력 2015/02/04 14:45
서청원·이정현 당회의 불참…지도부와 정면 충돌 우려로 피해

김무성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유승민 원내대를 비롯한 김태호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등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 주류측 서청원·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이들은  유승민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당 지도부 회의에 불참하며 지도부 내 계파 갈등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비박계인 유 원내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지속적으로 정부를 비판해 왔으며  첫 공식 회의에서 ‘친박 좌장’ 서 최고위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이 최고위원과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며 이들의 만남은 나중을 기약하게 됐다.
 

또한 비주류인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증세없는 복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 복지 구조조정 혹은 ‘중부담 중복지’로의 좌표 이동 여부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나선지 하루만이다.
 

이에자칫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러 피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아예 불참했다.
 

전임 이완구 총리 후보자 내정 직후인 지난달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서 최고위원이 직접 참석해 총리 지명을 축하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유 원내대표가 당선되고 처음 열린 당의 공식 행사였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은 하나 같이 '당이 국정운영을 장악 해야 하며 정부의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고위 당·정·청 회의가 단 두 차례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제 당과 청와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생산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5선 중진 이재오 의원도 “담뱃세 올려서 2조, 3조 걷어 들이고 연말정산으로 2조, 3조 더 걷어들여 5, 6조를 더 걷으면 그게 증세가 아니고 뭔가. 서민들이 무슨 후원금이 준건가”라며 “그걸 인정하고 복지 부분을 다시 손을 대던가 해야지, 서민 주머니의 돈은 나가고 그것이 정부로 들어가는데 증세가 없다고 말하면 안된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심재철 의원 역시 “국민은 증세 없이 복지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며 정부가 꼼수 증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라고 정부의 정책을 지적했고 정병국 의원도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한 (박근혜정부의) 공약 가계부로 국가 재정 건전성이 망가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약 가계부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친박 이 최고위원 측의 한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이 새 원내지도부와의 갈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회의에 불참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대통령 공약 성안에 깊게 관여한 친박 인사는 “인적쇄신 같은 요구야 강하게 할 수 있고 그 자체로 여당의 건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복지와 세금에 관한 문제는 박 대통령의 일관된 통치 철학의 문제”라며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여당 지도부가 밖에서 대포쏘는 식으로 비판해서야 문제가 풀리겠느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복지 논쟁을 하는 자체가 한가한 일이고, 대응해봤자 논란만 키우는 일”이라며 “국회에서 기본적으로 할 일도 안하고 경제살리기 법도 통과시키지 않으면서, 지금 이럴 여유가 없다는 게 박 대통령의 기본적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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