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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원예조합관련 국정감사, 사실여부 확인 서면질의..
사회

울산원예조합관련 국정감사, 사실여부 확인 서면질의

김현태 기자 입력 2016/10/14 07:56


-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의 친형 소유 땅 국고보조금 사업부지로 선정, 조합장 딸 입점 등 비위사실 의혹들 대부분 사실로 밝혀져

- 농협중앙회의 감사결과 발표, 제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감사라는 지적

- 김철준 조합장, 국감증인 신청에도 불참, 문책 없이 증인신청 철회된 배경에도 의문 제기

-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13일 열린 종합감사에 농림부장관 및 농협중앙회장에게 울산원예농협 비리사실 중 특히 국고보조금 부당사용에 대한 서면질의

- 국정감사와 별개로 감사원의 감사 착수 등 울산원예농협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예상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울산원예농협의 전 임원 및 현직 조합원인 진정인들이 울산원예농협 조합장의 조합운영 비리사실에 대해 지난 7월22일 감사원에서 직접 감사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감사원이 직접 감사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농협중앙회에 이관하여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에서 울산원예농협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이 본인의 딸을 하나로마트에 입점시키고, 조합장 친형 땅을 국고보조금 사업부지로 선정했음이 사실로 확인되었음에도 농협중앙회는 조합장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개발과 수의계약을 통해 건립한 증축동이 하나로마트의 운영 취지와 달리 자동차 판매장 등 건물임대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고 약 80억 원이나 들여 건립한 증축동이 연간 1억여 원의 임대수익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비상식적인 결과를 내 놓았다.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 관리·감독 기능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진정인들은 오히려 농협중앙회의 감사결과에 대해서 농협중앙회의 제 식구 감싸기 식 감사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정인들 중 울산원예농협 전 감사의 아들인 권씨는 "울산원예농협은 자산규모가 8천여억 원이 넘는 대규모 조합으로 조합장의 지역적 영향력이나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로 미루어 농협중앙회의 감사는 형식적인 감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국회로 찾아가 국정감사에서 울산원예농협의 비리사실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제보를 접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권씨는 약 한 달여간 생업을 포기하다시피하고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울산원예농협의 비위사실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여러 의원실의 울산원예농협에 대한 국회자료 요구를 통해 울산원예농협의 비위사실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울산원예농협의 국고보조금 사업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울산원예농협은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국고보조금 사용 현황을 누락하여 제출했는가 하면, 보조금 사업을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도 비교견적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사업완료보고서 상의 견적금액이 시중단가 보다 부풀려져 있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국고보조금 부당사용에 대한 정황을 포착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울산원예농협조합장을 국감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울산원예농협조합장은 국감에 불참했고, 황의원은 출석일을 종합감사일인 13일로 변경했다가 돌연 당일 오후 국감증인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인신청이 철회된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울산원예농협에 대한 문제가 정기국감에서 다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13일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농림부장관과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관련 의혹을 해소할 계획이다"며 13일 열린 종합감사에서 울산원예농협조합장의 비리사실에 대해 서면질의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한편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울산원예농협이 약 2년8개월 동안 약 143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였고, 그 손실액은 원금 기준으로 50여억 원에 이르는 등 도를 넘은 부실경영을 하고 있었음도 확인되었으며 농협중앙회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울산원예농협과 관련된 국고보조금 비위사실에 대해 조만간 감사착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으로 울산원예농협에 대한 국회와 감사원의 전방위적 압박이 예상됨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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