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핵심 인사로 알려진 최순실 씨 딸 정 모 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19일 열기로 했다.
대학 측이 일부 학사관리 논란에 대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교수협의회는 정 씨에 대한 의혹 관련 자체 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정대로 이날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최경희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책임과 비리등의 의혹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처음으로 연다. 이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11월 3일에는 교수,재학생,졸업 동문이 함께 하는 총 시위도 있다.
이대측은 특혜 입학 의혹 논란인 최순실 씨 딸인 국가대표 승마선수 정유라 씨의 입학 과정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거듭 부인했다. 또한 정 씨를 염두에 두고 승마 특기생을 뽑기로 결정했다는 사항이나 입학성적에 입학 원서 마감 뒤에 딴 메달을 반영했다는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정 씨의 출석과 학점 등 학사 관리는 부실한 부분은 인정하고 이를위한 학교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이른 시일 안에 꾸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은 학교 측의 해명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최경희 총장이 잇따른 의혹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이날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80일 넘게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학생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 개교 이래 사상 처음으로 최순실 씨 딸 특혜 의혹으로 교수들까지 총장 사퇴 시위를 벌이는 등 학내 갈등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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