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부인의 그림 전시회때 박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차은택 감독 후임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회사 소유 갤러리를 무상으로 대여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경향신문은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53)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정현 대표 부인 김모씨의 전시회에 지인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20일 보도했다.
당시 박씨는 문자에서 "이 좋은 계절에 도담 김민경작가(이정현 부인)의 민화전에 초대합니다"라며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개막의 징소리를 함께 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차은택 감독과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지난 6월부터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고 있다. 창조경제추진단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차 감독이 거쳐간 자리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부인 개인전은 4·13 총선을 불과 5달 앞둔 시점이다. 또한 전시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50만~200만원에 김씨의 그림들이 팔렸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술계에서도 김 씨가 전문화가로 보기 힘든데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것에 대해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대표는 경향 인터뷰에서 "박씨는 동향 사람이다. 갤러리 무상 대여는 예술 분야여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전문화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선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선거 전 그림을 매매한 부분은) 워낙 바쁘고 선거도 치르고 하느라 그런 과정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뭔가 한건 씩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이정현 대표는 본인의 아내 관련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하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대국민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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