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K 국립대의 교양과목 강의 '현대사회의 이해" 수업중 ㄱ 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네가 흙수저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버지 잘못 아니냐? 아버지 한 대 때리면서 나 왜 흙수져냐 고 물어봐라"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해당 대학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알려졌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등 에서 ㄱ 교수에 대한 '자질'과 '흙 수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당 글 을 올린 A학생은 "강의 도중 교수님이 '현대 사회'를 이해한다는 강의에서 '가난'을 부모 탓으로 돌리라고 했다는 점이 많은 이에게 비판받고 있다. A학생은 "농담이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호소했다.
또 한 학생은 "오늘 저한테 그 교수님이 직접 저격했다"면서 "학생을 상대로 직접 얘기하는 것은 '교수'라는 직책에 맞지 않는 듯하다"고 해당 글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강의를 진행한 ㄱ 교수는 해당 게시글 내용을 전면으로 부정했다. ㄱ 교수는 "나는 '우리 국민 과반수는 본인이 흙수저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부모를 원망 말고 지나간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ㄱ 교수는 "다시 금수저로 태어날 수 없으니 이겨나가자고 했을 뿐, 부모를 한 대 때리라는 말은 '농담'으로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근 '정권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논란이 나오면서 이 때문에 이같은 교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