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화성시는 23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원위안(文苑)루 앞 교정에서 박경자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 채인석 화성시장, 쭈즈치앙 상하이사범대학교장, 레오스 융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지난 22일 제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4 번째로 중국에 세워진 위안부소녀상이다.
이날 제막된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두 나라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의 한·중 소녀상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 화성시, 상하이사범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건립했다.
소녀의 상은 화성시민들의 모금 3000여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인 소녀상은 김운성(51)·김서경(50) 작가 부부가, 중국인 소녀상은 중국의 판이췬 칭화대 미술학과 교수(55)가 제작했다.
한중 소녀상은 한국과 중국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두 소녀가 주먹을 굳게 쥔 채 의자에 앉아 어둡고 침울한 시선으로 당시 아픔을 나타냈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으며 조각상 아래에는 중국 위안부 생존자의 발자국이 있다.
이번 제막에 함께한 한중 기관은 세계 곳곳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고 평화공존의 시대가 열리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중국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 이용수(88) 할머니와 중국 천롄춘(陳連村·90)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소녀상 제막과 함께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2층에는 위안부 박물관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각종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남긴 유물, 대일 배상 요구 활동 관련 자료, 학술연구 성과물, 사진 등이 전시된 중국 위안부 관련 박물관도 처음으로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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