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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 청 안종범 비서관 개입?..
사회

최순실게이트, 청 안종범 비서관 개입?

김현태 기자 입력 2016/10/24 07:44



21일부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에 간 최순실씨가 거처를 옮겨가면서 도피중이라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인데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까?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검찰은 일단 최 씨에 대해서 입국시 통보조치를 해 놓은 상태이다.  최 씨가 한국에 오면 연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 머물 경우에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체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수사가 핵심으로 파고들기는 어려운점도 있다.

 

이런 논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미르재단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이원은 안 수석이 이 전 총장에게 인사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이 전 총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4월 4일 안 수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재단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있어서 알려 주려 연락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4월 4일 이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안 수석은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여러 차례 통화한 것은 맞지만 인사와 관련해 종용한 사실은 없었다"고 답했다.

안 수석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모금에 나섰다는 해명도 설득력을 잃고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은 "전경련이 하자니까 '나랏일'일 거라고 여겨 큰 의문을 갖지 않고 관행적으로 낸 것"이며 "전경련이 기업에 유무형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 입김이 이미 닿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간 지속 돼 온 거인데, 이제 와서 '자발적 참여'라고 하는 것은 순진한 포장"이라고 귀띔했다.

173차 회의에서는  2015년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국제문화예술교류를 위한 재단(미르)을 새로 만드는 데 포스코에서 30억원을 내겠다고 한다.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들의 발목을 비틀어서 이미 450~460억을 내는 것으로 해서 굴러가는 것 같다"며 모금의 강제성을 비판한 바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각종 논란에 휩싸인 비선 라인의 정점으로 불리는 최순실 씨의 개인적 사업과 긴밀히 연결 돼 있다.

K스포츠재단 운영에 최 씨는 자기 사람을 심는 등 개입하고 본인 개인회사와 사업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 최 씨가 지난해 7월 독일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비덱'이다.

 '비인기 종목 유망주 육성'을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80억원을 지원받아 비덱에게 사업을 맡기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1월과 2월 최 씨가  국내와 독일에 '더블루K'를 설립한 것도 K스포츠재단을 이용해 사업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최모 대표는 더블루K "장기적으로 스포츠 해외 유학이나 선수 해외 송출 등 스포츠 관련 해외 비즈니스가 커질 것을 예상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립 목적이 '유명한 인재의 발굴·양성·지원 사업으로 K스포츠재단 홈페이지에는 글로벌 스포츠 재원 육성하고, 활발한 국제 스포츠 교류에 매진'이라고 명시돼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블루K와 업무 협약을 맺은 독일 노르딕장애스키협회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더블루K를 위해 일하는 하부조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협약을 맺기 한달 여 전에는 K스포츠재단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더블루K 사무실에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출근해 업무를 봤다는 증언은 K스포츠재단이 사실상 더루K의 사업 들러리 역할을 했을 개연성을 보여준다.

미르재단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광고감독은 장악해 최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이익을 챙기려 했다.

차 씨는 김형수 전 이사장과 이성한 전 사무총장, 이한선 상임이사 등 미르재단 주요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자신의 측근들이 대표나 이사로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과 정부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변추석 전 관광공사 사장은  그를 향해 " 경험상 다른 목적이나 사욕을 위해서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실패한다"고 비판했다.

최 씨 측근이면서도 차 감독은 '박 대통령과 심야에 독대를 한다'며 자랑하듯 주변에 말하고 다녔던 인물로 알려졌다.

kimht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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