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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범신 성추문 논란... 문화계 전반 '성추문' 확..
사회

작가 박범신 성추문 논란... 문화계 전반 '성추문' 확산

심종완 기자 입력 2016/10/24 12:52

문화계에 잇따라 성추행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문화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성추행을 일상 일삼는 일부 문화 권력자들의 고질적 행태를 없애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스프리존=심종완기자]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소설가 박범신 씨는 트위터를 통해 정식 사과했고, 지망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구설수에 오른 시인 박진성, 미술 큐레이터 함영준 씨 또한 인정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파문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박범신 트위터캡쳐
급기야 이번 성추행 연루 시인 박진성의 소속이며 대표적 문학단체 중의 하나인 한국작가회의는 24일긴급하게  내부 의견을 모으고 성명에서 “이번 성추문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학계의 일부 부도덕한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깊은 반성의 계기로 삼는 것과 동시에 이번 일을 엄중하게 조사해 정관에 정해진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작가회 관계자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문학계가 예술적 창의성마저 잃을지 우려된다. 문인들의 자정 능력을 믿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술계 도미노 총서의 출판사 측도 지난 22일 “피해자의 용기에 지지와 연대를 더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성추문 근정 의사를 표명했다. 도미노 총서는 함영준 큐레이터가 참여했던 출판사다.

한편 김지연 한국소설가협회장은 “성추행에서 해당 당사자가 불편하게 받아들였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편집하고 출간해준 편집자 등에게 밥을 사면서 친근함을 표시하는 일도 있는데 이런 것들까지 한꺼번에 매도당하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시초가 된  박범신 작가는 2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가벼운 농담을 던지긴 했어도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짓은 결코 없었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결함이 많은 인간이라 모든 게 내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니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너무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계간지 ‘21세기 문학’에 “국내 문단 내 성폭력이 만연해있다”는 내용의 글을  김현 시인 등이 실어 여성 혐오와 성폭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tae1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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