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내내 포탈에는 탄핵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학가 중심으로 "나와라 최순실" 이 이젠, 탄핵으로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민심을 따라 그동안 금기어였던 대통령 탄핵과 하야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온 것이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최씨 의혹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와의 관계를 일부 인정하자 민심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 25일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인터넷 포털 상에서는 하야와 대통령 탄핵이 검색어 상위권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박 대통령은) 석고대죄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본다. 이같은 민심의 악화 때문인지 현역 정치인들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최순실 딸 특혜 파문에 휩싸였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 등 전국 각지에서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26일 국회에서는 대학생들이 미리 준비한 현수막으로 시국선언을 하려하자, 제재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이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이대 정문 앞에서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 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보고 수정까지 했음이 드러났다. 박근혜 당선 이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겨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하였다"며 "박 대통령은 현재의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그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공화국의 기본 명제가 작동되어야 할 시간"이라며 " 마지막으로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즉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여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방호원들과 경찰은 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이자 이들이 들고 있던 현수막을 급하게 빼앗았고 이들이 성명서를 낭독하자 성명서를 강제로 빼앗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또한 계단에서 무리한 연행을 시도하다 남학생이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여학생 3명을 연행하면서도 여경이 아닌 남성 경찰들이 학생들의 몸을 들어 호송버스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