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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최순실, 오후3시 검찰에 출두한다...
사회

31일 최순실, 오후3시 검찰에 출두한다.

김현태 기자 입력 2016/10/31 09:10

- 9월30일 최순실 독일 출국
- 9월 초순, 차은택 중국출국, 고영태 태국 출국
- 10월25일 박근혜대통령 대국민사과
- 10월26일 최순실 세계일보와 의혹부인 인터뷰
- 10월27일 고영태 자진 귀국해 출두하여 검찰조사
- 10월2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3시 최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차은택 귀국해 조사에 응하겠다.
-10월29일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1차 시도
-10월30일 최순실 극비 귀국,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2차 시도, 청와대 참모진 인사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어제 30일 극비 귀국했다.  최씨는 의혹이 증폭되던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은둔 생활을 하다가 전날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전격 귀국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모처에서 변호사와 검찰 출두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 조사는 ▲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유용 ▲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등 두 부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예정된 시간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최씨는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한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도 검찰이 집중 추궁할 쟁점중 하나로 보인다. 최씨는 딸의 입시 관련 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씨의 최측근 '2인방'인 고영태(40)씨와 이성한(45) 검찰은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도 유력한 증거물로 확보했다. 해당 기기 안에는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지난달 국내외로 잠적했던 사건의 핵심 관련자들이  봇물 터지듯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의혹이 부풀려졌다며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도 공통된다. 최씨가 인터뷰에서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부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최씨가 9월 초부터 거주해온 독일이 아닌 영국의 히드로공항을 경유해 브리티시항공 편으로 귀국, 언론을 피한 것도 기획입국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
 
어려운 여러 정황에 이처럼 우연으로 보기 대해 누군가가 막후에서 사건 수습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예결위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하루 진행된 일을 보면 뭔가 거대한 회로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뒤에서 큰 손이 작동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근 2, 3일의 흐름을 보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말했고, “이들이 갑자기 눈부실 정도로 일사불란하다”고 추미애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누군가의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각본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의해 작성됐고, 지금 일련의 진전은 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건 전모를 사전 파악했을 우 수석이 이날까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또는 제3의 기관이나 실력자가 막후에서 입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심이다. 이 사건에 소극적이던 검찰이 이날 귀국한 최씨를 긴급체포 하지 않아 말 맞추기 할 시간을 제공한 것도 이런 의혹을 키우고 있다.
 kimht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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