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좀처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9월 들어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들 경기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뉴스프리존=김재현기자]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8월에 생산이 부진했던 광공업에서 0.3% 증가했지만 서비스업(-0.6%)과 건설업(-4.7%)등에서 생산이줄었다.
이는 지난 4월(-0.7%)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감소 폭으로는 지난 1월(-1.4%) 이후 최대다. 전체 산업생산은 6월 마지막으로 '플러스'(0.7%)를 기록한 이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0% 보합세에 머물다가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애초 8월 산업생산은 지난달 발표 때 -0.1%로 알려졌지만 새롭게 잠정 집계한 결과 0%로 조정됐다.
광공업은 반도체(-6.2%), 기타 운송장비(-4.2%)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5.7%), 전자부품(4.6%) 등은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8%) 등에서 증가했지만 한진해운 등 물류사태 영향으로 운수가 3.1%나 감소해 전달보다 0.6% 뒷걸음질 쳤다.
더불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지난달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통신기기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갤럭시 노트7 리콜이 통신기기와 컴퓨터 판매를 전월대비 11.6% 감소시켰고, 무더위가 가시면서 폭염으로 증가했던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도 전월대비 12.6%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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