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야 할 과제 산적…전대 후유증 치료·현안대응·4월 보선승리 등
(연합넷= 서울) 김현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본선이 8일 치러진다.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대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선자 발표는 오후 5시께로 예정돼 있다.
전대 과정에서 '양강구도'를 구축해 온 문재인·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저마다 이날 치러지는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현장 연설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투표는 전체 투표의 45%를 차지한다.
정치권에서는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권리당원은 박 후보가 우세를 보임에 따라 막판 판세는 '안갯속'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이날 현장 연설에서 부동층 대의원들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대표가 안 되면 다음 제 역할은 없다"고 배수진을 친 문 후보는 이날 당 개혁과 통합을 위한 '사즉생'의 각오를 연설문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계파 갈등을 뛰어넘은 당의 통합을 이룰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칭 '총선·대선 승리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모든 세력을 끌어안는 당 운영 체제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생운동권)' 대표주자인 이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다시 한 번 강조, 문·박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비판하고 '최저임금 1만원' 등 자신의 민생정책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날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은 9일 현충원 참배로 당선 뒤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 지도부는 전대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한 후유증 수습이 급선무다. 증세·복지 논쟁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당장 닥친 현안에도 대응해야 한다.
코앞에 닥친 4·29 보궐선거 승리도 이뤄내야 할 과제다.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며 의원직을 잃은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이상규 의원은 이미 보선 출마를 선언했고, 진보진영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도 보선이 열리는 지역 3곳에 모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에 야권 표 분산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야권연대' 요구 등이 나올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