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 총수 일가의 미성년자 43명이 천억 원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프리존=김재현기자]14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16개 그룹에서 총수의 미성년 친족 43명은 상장 계열사 20곳, 비상장 계열사 17곳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들의 상장 계열사 지분만 보더라도 1천19억 원에 육박해 1인당 평균 23억 7천만 원에 달한다.
대기업 총수의 미성년 친족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절세의 편법으로 쓰이거나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가 있는 3곳 중 1곳이 미성년 친족에게 주식을 넘겨준 꼴로 세부적으로 보면 두산이 7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두산 총수의 미성년 친족은 두산과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주식 31억 원과 비상장 계열사인 네오홀딩스 지분 2만 5천966주를 고루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GS는 미성년 5명이 상장사인 GS와 GS건설 주식 737억 원어치와 비상장 계열사 5곳의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분석, LS에서는 미성년 3명이 LS와 예스코 주식 33억 원을 보유, KCC 경우, 미성년 1명이 110억 원어치의 KCC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도 미성년 친족 1명이 동국제강과 인터지스 주식 29억 원과 비상장 계열사인 페럼인프라 지분 2만 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이외에도 대림과 롯데, 세아, CJ, OCI, 중흥건설, 태광, 하림, 한국타이어, 현대산업개발, 효성 등도 재벌 총수의 미성년 친족이 상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총수의 미성년 친족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16개 대기업 중 15곳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로 GS는 총 42억원, LS 16억원, 두산 11억원, 대림 6억원등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각 출연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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