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삼성물산 회장 출신인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연루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이런 만큼, 다음달 4일 3년 임기가 끝나는 현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가 현 회장을 연임시키지 않겠다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농식품부 관계자가 15일 “청와대에서 ‘현명관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알려 왔다. 마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자 공모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현 회장이 연임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기 만료 20일 전에 청와대에서 서둘러 연임 불가 통보를 한 것에 대해 사실 놀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와대가 현 회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은 마사회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의 독일 현지 훈련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 회장은 삼성물산 회장 출신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씨 모녀 회사인 ‘코어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데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 회장은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휴대폰을 검찰에 제출한 뒤 돌려받았고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고, 검찰은 현 회장의 핸드폰에서 통화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명관 회장은 행정고시를 통해 감사원에서 재직하다 지난 1978년 당시 삼성계열사였던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로 옮겨 삼성과 연을 맺은 이후,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삼성의료재단 이사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등 30여년간 삼성에 근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현 회장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의혹들과 경력을 바탕으로 삼성과 최순실씨 사이를 연계시키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마사회가 최순실씨와 승마협회 창구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