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는 발언을 했다.
[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이는 지난 12일 이뤄진 '100만 평화집회'를 폄하한 발언으로 비춰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김진태 의원의 바람 발언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서도 김진태 바람 발언이 언급됐다.
“국회의원 김진태씨, 70년생 개띠 그만 욕보이시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시죠!”
춘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최주영씨가 펼침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최씨의 두 아이 때문이다. 최씨는 “김 의원의 발언을 전해들은 아이들이 ‘엄마 이 나라에 과연 희망이 있어? 우리가 뽑아 놓은 국회의원이 막말을 하는데 우리가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박 대통령도, 김 의원도 그렇고 지금은 나라 꼴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김진태 의원 탓에 춘천이, 시민들이 욕먹고 있다. ‘앞으론 춘천으로 놀러 가지 않겠다’거나 ‘닭갈비도 안 먹을 거다’는 식의 얘기까지 듣고 있다.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속상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김 의원 사무실 앞까지 행진해 항의하면서 “김 의원은 막말로 춘천시민들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며 국민에 사죄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진태 의원의 '촛불' 발언에 맞불을 붙이는 듯 꺼지지 않는 LED 조명을 들고 행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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