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75) 마사회장이 10시간 넘게 참고인 신분으로 정유라 씨 특혜 지원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2일오후 1시 30분쯤 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23일 새벽 0시 30분쯤 귀가했다.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 회장은 이날 조사를 받고 나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었다. 있는 그대로 검찰에 진술했다" 고 대답했다.
현 회장은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마사회와 함께 지난 10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까지 정 씨에게 186억원 가량을 후원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중장기 로드맵'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감독은 최근 한 언론에 "최순실씨와 현명관 회장은 전화 통화를 할 정도이며, 정유라의 독일 승마연수에는 현 회장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삼성이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 했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달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로드맵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정유라씨를 위해 마사회에서 승마감독을 파견한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승마협회에서 준비단장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준 것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sharp229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