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다문화청소년들이 있다.
[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 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교장]지난 10월 22일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3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다문화청소년의 대안학교인 참사랑평화학교 2학년 학생들이 도전이 있었다.
이날 시험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따뜻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10시까지 서울상계고등학교에 입실하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거쳐 10시 20분부터 60분 동안 시험을 치렀다.
한국사는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의 필수과목이기도 하면서 수능에서도 한국사응시는 필수이다. 그 활용 및 특전을 보면 2012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국사시험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일부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사원 채용이나 승진시 반영하며, 2014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추천 자격요건을 부여하고 있는 입장이다. 또한 대학의 수시모집 및 공군·육군·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 입시에서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사는 이와 같은 외적인 활용특전 외에 다문화청소년들의 부모나라인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하게 됨으로써 내면적으로는 하늘을 공경하고 자연을 사랑해온 심정문화를 배우는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는 1급~6급의 6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인증등급 1급, 3급, 5급은 각 70점 이상이며, 2급과 4급, 6급은 60점~69점이다. 문항수는 고급과 중급은 50문항(5지 택1형)이며, 초급은 40문항(4지 택1형)이다. 초급의 5, 6급은 한국사 입문과정으로 한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역사 상식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문화청소년의 경우, 스스로 한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덜하여 그것을 유발시키며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시키면서 학습을 지도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는 지금으로부터 70만년 전 구석기 시대인 선사시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서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로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입장에서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초급 수준으로 지도하게 되었다.
다문화청소년의 대안학교인 참사랑평화학교에서는 초급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삼고 지난 1학기 동안 개념 익히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2학기 개학 후 약 1개월(주1회 및 방과 후 주2회) 동안은 기존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실전에 대비하였다.
이에 금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초급에 응시한 결과, 6명이 5급에 합격하였다. 차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상위급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더불어 이를 통해 참사랑평화학교의 다문화청소년들은 ‘나는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부모 중 한분의 국적이 대한민국인 부모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게 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으며 미래의 자신을 준비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둘째, 고차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한다. 셋째,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갖도록 한다. 넷째는 역사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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