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93) 할머니가 지난 6일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박숙이 할머니는 향년 94세로 지난해 건강이 나빠져 경남 남해군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1923년 박 할머니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에서 태어나 16살 때 일본군에 끌려가 7년간 지옥 같은 고초를 겪었다.
이후 박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와 생활하다 지난해 3월 문병한 박영일 남해군수가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고 '남해 평화의 소녀상'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박 할머니는 광복절 70돌인 지난해 8월 15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소녀상은 남해읍 아산리 남해 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소공원 487㎡에 건립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박 할머니께서 생전에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 할머니는 “남해 숙이공원 소녀상 아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박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박 할머니의 발인은 8일 오전 10시 남해군 남해병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