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 자체에 의혹을 제기하자 입수·취재 과정을 밝혔다. 이에 고영태의 위증이 논란화 되고 있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지난 8일 JTBC는 손석희 앵커와 서복현 기자가 출연해 "최순실의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이사로 재직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문제의 태블릿 PC를 찾았고, 공식적으로 취재팀을 꾸린 것이 지난 10월3일이며, 고 전 이사를 접촉한 게 5일이었다"면서 "최순실씨의 차명회사 의혹을 보도하고 비덱과 더블루케이 주주가 최순실과 정유라인 것을 확인한 뒤 강남 사무실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사무실은 두 달간 텅 비어 있었고 부동산 중개인이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출입이 자유로웠다"고 전했다. 다른 언론들이 더블루케이에 관심이 없던 시절 책상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와 각종 서류 등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뉴스룸’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찾아낸 책상 사진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발견당시 갤럭시탭 초기 모델이었던 해당 태블릿 PC는 꺼진 상태였으며 오래돼서 켜지지도 않았고, 충전 케이블도 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 7일 청문회에서 고씨는 '독일 (최씨의) 자택에서 주웠다' '고영태가 줬다' '고영태의 사무실 책상 위에서 얻었다'며 JTBC 측이 계속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는 지난 10월 이 태블릿PC에 대한 최초 보도 이후 주변에서 출처에 대해 추측만 무성했을 뿐 자신들이 출처에 관한 발언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7일 열린 국조 특위 청문회에서 고영태가 취재진을 만난 적 없다는 말이 위증인 셈인 것이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태블릿 PC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이를 입수한 JTBC 손석희 사장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에도 문건 내용보다 어떻게 세계일보로 문건이 넘어갔느냐에 초점을 맞춰 수사가 이뤄졌다"면서 "이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이 이미 최씨의 것이라 결론을 낸 상황에서 핵심 증거물이 흔들린다면 내일 탄핵안 표결도 흔들릴 것이라 발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