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역 특혜 의혹도 중대한 이슈입니다. 이 후보자는 “평발로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고 주장했는데요, 인터넷에서 곧바로 ‘완사모 산악회’ 사진이 공개되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1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특혜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제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60살이 되는 나이에까지에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1964년과 75년, 2009년에 찍은 세 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거듭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애초 부주상골(평발)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병무청 기록에서 1971년 첫 신체검사와 75년 재검 당시 현역 판정을 받고 이의를 제기해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졌죠.
야당 의원들은 최초 신검에서 제대로 된 엑스레이를 찍고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어떻게 재검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침에 거짓말하고 오후에 들통 나고, 점심에 거짓말 하고 저녁에 들통 나고” “병역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면 변명하지 말고 부끄러워해야죠!” “언제부턴가 병역, 부동산, 논문표절 3종 세트는 기본이 됐다” “내일은 또 뭐가 나올까” “잘못은 했으나 책임은 안 진다는 발상부터 정상이 아님. 거짓말 → 들통 → 미안+핑계 → 또 거짓말”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씨도 트위터에서 이 후보자의 등산 못했다는 발언을 비꼬았습니다. 그는 <이완구 “신체결함으로 평생 등산 못해봤다”>는 기사와 <이완구, 지지자들과 관악산 등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나열해 놓았습니다.
물론 산에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는 것을 놓고 ‘등반’이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인 병역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만으로도 네티즌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