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
겨울철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심해져 심뇌혈관 질환 발생이 많아진다.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혈관 속에서 생긴 혈전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증 등의 심장질환,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5%로 사망순위 2위에 해당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 심뇌혈관 질환과 아세틸살리실산
아세틸살리실산은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개발됐으나 성인이 저용량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강력한 혈소판 응집 촉진제 중 하나인 트롬복산A2 생성에 필요한 사이클로옥시게네의 활성부위를 비가역적으로 아세틸화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일상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약물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사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른 약물에 비해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제품 용량에 따라 사용목적이 달라진다. 흔히 사용되는 해열진통이 목적이라면 500mg 제품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100mg의 저용량 제품을 복용해 야 한다. 아세틸살리실산의 부작용 중 하나는 위장관 출혈이기 때문에 예방을 목적으로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저용량아세틸살리실산을 복용하면 좋은 경우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해서 건강한 사람이 복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심뇌혈관 위험 기저질환(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세틸살리실산의 복용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을 확실히 밝힌 연구는 아직 없다. 따라서 위험군의 사람만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험군은 이전에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은 재발할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스피린 부작용 위험성을 고려하더라도 복용하는게 좋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뇌출혈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 저용량아세틸살리실산을 복용에 있어 주의사항은?
아세틸살리실산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다른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물론이지만,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전에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혈전 효과로 인하여 출혈이 멎지 않을 수가 있어 치과 진료나 수술 전후로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장기간 복용시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의 배설이 빨라지고, 칼슘 등의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영양결핍을 막을 수 있다.
심종완 기자, litim@na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