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극단 예촌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충남 예산에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극단예촌(대표 이승원)’이 마침내 ‘꿈의 무대’에 섰다.
극단예촌은 최근 프랑스 아비뇽 발콩극장에서 자신들의 대표작 ‘퓨전심청전’ 공연을 가졌다.
퓨전심청전은 우리나라 판소리계 소설 중 손꼽히는 작품인 ‘심청전’을 모태로 유교적 전통인 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발콩극장 측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연 모두 전석 매진 기록을 작성하면서 프랑스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극단예촌 이승원 대표는 “구수하고 해학적인 대사가 온전하게 전달되지는 못했으나, 프랑스 관객들은 극단예촌 배우들의 대화와 몸짓 표정 등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호응했다”면서, “퓨전심청전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 극단과의 교류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예당국제공연예술축제를 아비뇽처럼 발전시켜 예산을 세계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단예촌은 지난 1996년 창단해 예산옛이야기축제와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전국연극제, 강경젓갈축제, 안양시민축제, 과천마당극제,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개막공연에 초청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청남도 전문예술단체다.
극단예촌은 특히 지난해 열린 러시아 제22회 국제연극페스티벌에서 우리나라 극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상 수상을, 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방방곡곡문화공감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고, 공연장 상주단체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최근에는 대전MBC한빛대상 문화예술체육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극단예촌은 내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연극제에 초청됐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