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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에게 주는 글
오피니언

2030에게 주는 글

김현태 기자 입력 2016/12/21 14:15
 2030세대에게 주는 글

ㅡ4년 전  이맘 때  쓴 글
 
슬픈 대한민국,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여!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분단, 건국, 전쟁, 구테타, 산업화, 민주화....의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환갑을 넘긴 대한민국. 아직 미완의 광복, 조국통일마저 요원한 상황에서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정말 상처투성이의 노익장입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위태로운 한반도에서 끊임없는 도발에 시달리면서도 그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온 대한민국의 심장은 마치 오랜 세월 풍상에 시달려 주름투성이가 된 부모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성공한 표상으로 지구촌 글로벌 무대에 우뚝서서 한류열풍을 이끄는 그 모습은 참으로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 대한민국의 상징은 바로 태극기의 물결이고 애국가의 함성입니다. 
 
 
과연 우리 대한민국의 2013년은 어떻게 새출발이 될까요?
이제 목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임박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판세는 2030세대의 투표에 달려 있다고 다들 이야기 합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꼭 주권을 행사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마다 이번 선거가 대화합-대통합의 잔치 한마당이 되길 바라고 있는데, 현재 목전의 실상은 그와는 정반대로 갈등의 폭발 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통령을 뽑는데 남남 갈등이 적과의 전쟁처럼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권 쟁취를 위한 선거전쟁이니 그럴 수 있다고도 봅니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이분법적 대결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입니다. 50대 이상의 부모세대가 단지 나이가 많아 구세대 보수일까요?
2030세대가 단지 나이가 젊어 무조건 진보일까요? 보수는 무조건 여당을 찍고 진보는 무조건 야당을 찍는 것인가요? 부모세대가 진보적 사고를, 2030세대가 보수적 사고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노인을 꼰대라고, 2030세대를 철부지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부모의 지혜와 체험에 자녀가 귀 기울이고, 자녀의 고민에 부모가 귀 기울이는 대화의 장이 마련되길 소망합니다. 가화만사성의 찬스가 되길 바랍니다.
 
판세가 양강구도로 정리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새정치를 부르짖던 안철수도, 달변을 구사하던 이정희도 결국은 문재인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선의 이슈는 분명해졌고 양당의 노선과 정체성도 다 드러났습니다.
 
한가지 일화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백낙청 교수의 사상적 은사이며 운동권의 우상으로 통했던 고 리영희씨는 소련이 붕괴하던 날,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에서 울었습니다. 사회주의의 모국이 망했다고 해서....그간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며 고난을 길을 걸었던 이른바 민주인사들이 많았습니다만 그 분들의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던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북한이 우리의 미래이며 사상의 모국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인간 중심주의라고 하는 주체사상이 결코 한민족의 미래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인간중심, 사람이 먼저라고 하는 주체사상에 관점에서 보면 자본가 기업가 지주 등 착취 계급은 해체되고 타도돼야 하는 대상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정희는 재벌해체를 말했습니다. 똑같이 서민, 민생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 밑바탕의 사상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빈부격차 문제, 가진 자의 부정부패, 기업혁신-재벌 개혁 등 과제는 많습니다만 역사를 통해 검증된 자유민주주의의 체제안에서 상생을 추구할 때 대한민국은 대통합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현실과 한민족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통합과 상생과 통일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삶과 선택에 대해 냉철하게 돌아보고 토론하는 2030 자녀들 되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주권 꼭  행사하시길 권고합니다.
<김산경 올림>
ㅡ2012년  12월  18일  쓴글인데  페북에서  18일에  자동  생성되었네요.  참  놀랍네요.4년 전  글이  되살아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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