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조속한 탄핵 심판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9번째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계속된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성탄절 이브인 24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5시 본집회를 시작으로 9차 촛불 집회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를 열고 이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방향까지 모두 13개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비상국민행동'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한다.
이번 9차 촛불집회는 법원 결정으로 청와대와 총리공관 100m 지점까지의 집회와 행진은 밤 10시 반까지, 효자 치안센터로의 행진은 오후 5시 반까지 가능하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부터 내년 14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
다만 보수단체가 집회 신고를 먼저한 헌재 100m 지점인 안국역 5번 출구 앞 집회는 이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금지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성탄절을 앞둔 이날 본 집회 전후로 어린이 300명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마견됐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만민 공동회'가. 오후 4시엔 퇴진 콘서트 '물러나SHOW'가 열린다. 물러나SHOW에는 가수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등이 출연한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문화제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콘서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축제에는 가수 연영석, 성악가 루이스 초이, 서울재즈빅밴드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자 6팀이 시민들의 캐럴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공연도 마련된다.
반면 같은 시각 보수단체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어 충돌 우려가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맞불집회 '누가 누가 잘하나'를 개최한다.
보수단체인 박사모는 이날 오후 11시 안국역 4번 출구에서 대통령 누명 탄핵 저지 집회, 오후 4시에 대한문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연대 행사 등을 신고했다. 또한 이들도 대통령 퇴진 시위 참가자들이 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드는 것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야광 태극기'를 준비했다.
한편 지난 17일 8차 촛불집회에서는 탄핵안 통과 다음날(10일)에도 서울 65만 명, 전국 77만 명이 참여해 국민 분노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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