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만이 살 길이다
요즘 저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12월 16일 [덕화만발]에서 <덕화아카데미>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할지 고민인 것입니다. 그건 아무래도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앞서 ‘인성교육’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12월 21자 [덕화만발]에 저의 졸문 <인성교육>이라는 글을 싣고 <인성만이 살길이다>를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여러분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첫째, 지당 이흥규 선생님의 댓글입니다.
오늘의 덕담 참으로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사람이 되고 난 후라야 재능, 기술, 지식, 지혜가 바르게 쓰여 지는 것이지요. 심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지능이 뛰어나면 오히려 더 큰 사기꾼, 도둑놈이 됩니다. 예화의 사장님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훌륭한 분이군요.
이 신입사원은 사력을 다해 일할 것이며 일하는 보람을 지니고 행복하게 일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수는 반드시 99명으로 줄여야 합니다. 만약 헌법 개정 시에 그 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온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그리되면 저는 그 대열의 맨 앞에 서겠습니다.
둘째, 덕화아카데미 정용상 원장님의 댓글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후계자를 키우는 곳은 없는가 봐요. 방방곡곡에서 청출어람의 노래가 우렁차길 기대합니다.
셋째, 박수마니박수박수님의 댓글입니다.
주신 좋은 글 참 감사합니다. 인성 교육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 레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생님 앞에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학교, 아버지 학교는 많습니다. 대개 종교 차원에서 모집하여 가르침입니다. 잘 하는 일입니다. 부모님들이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다시 일깨우는 방식 아무래도 유교 덕목이 적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교수진은 덕화만발 식구들 만해도 충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선 덕산 선생님이 앞장 서셔야 됩니다. 그리고 카페 식구들을 배가 시키는 획기적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열린 강좌 간절합니다.
넷째, 만추님의 댓글입니다.
덕화아카데미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인성교육을 받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리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섯째, 석봉 조성학 선생님의 첫 번째 댓글입니다.
잘한 시작, 좋은 시작만이 반(半) 성사(成事)일 수 있다(A good start is half-done. Well begun is half-done.) 시작이 반이라는 대충적당주의로는 그 나물에 그 비빔밥이다. 그것은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세계에서만 통한다. 일류 학교, 일류 스승은 “잘못 끼운 첫 단추도 시작이 반”이냐고 야단친다.
급행무선보(急行無善步 : More haste, less speed.)/ 서두름이 능사가 아니다.(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속등자이전(速登者易顚). 급히 오르면 넘어지기 쉽다./ 은근한 불(文火)이 맛있는 조청을 만든다.(Soft fire makes sweet malt.)
여섯째, 석봉 조성학 선생님의 두 번째 댓글입니다.
교육이란 ① 사람짐승을 인간으로 변화시킨 다음 ② 지식과 지혜, 협동을 가르치는 것이다. 선대의 필수과목 : 예악(禮樂)ㆍ사어(射御)ㆍ서수(書數)처럼 덕육(德育)ㆍ체육(體育)ㆍ지육(智育)이 균형을 이루었던 시절엔 인성교육이란 용어자체가 없었다. 필요 없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현행 교과과정(커리큘럼). 특히, 필수과목이 국(國)ㆍ영(英)ㆍ수(數)ㆍ과(科)ㆍ사(社) 중심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선대 필수과목 틀을 복원하면 인성교육 강화, 인문학 활성화 같은 구호와 호들갑이 필요 없다. 인성학과 개설은 전형적인 고식지계(姑息之計)다. 상석하대(上石下臺)ㆍ상하탱석(上下石), 밑돌 빼서 윗돌 고이기다.
일곱째, 석봉 조성학 선생님의 세 번째 댓글입니다.
근본으로 돌아가 교과과정 자체를 짐승을 사람 만드는 교육의 정의에 충실하게 개편하라. 그러하지 않으면 기존대학과 오십보백보 아니겠는가? (미래학과 발전론을 공부한 필자의) <발전적 제안>을 <부정적 시각>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덟째, J샌님 탁윤식 선생님의 댓글입니다.
착한심성은 가족, 친구, 고향, 자연에 대한 사랑에서 만들어 진다고하지요.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며, 겸허히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롭고 현명한 마음의 눈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의 선물 아닌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떻습니까? 어떤 사람이 되도록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진솔한 댓글이 아닌가요? 우리 덕화만발 가족들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지요. 도덕적인 인간,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누구나 입으로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른 생각이 도사리고 있지 않을까요?
어른들의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영재인간, 1등인간이라고 속으로는 외치고 있을 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청소년에 대한 억압과 강요는 학생들을 오로지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다가 방황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가 없는 청소년들을 우리 <덕화아카데미>의 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일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까요? 인성만이 살 길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사람으로 자라면 남에게 악할 사람이 적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형제간에 화목하지 못한 사람이 남에게 선(善)할 사람이 적습니다. 효(孝)와 충(忠)은 백행의 근본입니다. 이것이 <덕화아카데미>의 인성교육이 나아갈 방향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