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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를 총망라한 8주간의 여정 ‘23가지 멋을 만나다’..
문화

‘산조’를 총망라한 8주간의 여정 ‘23가지 멋을 만나다’

김재현 기자 입력 2017/01/03 07:45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수어지교2-산조>


오경자/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수어지교> 시즌2를 운영한다. 시즌2의 주제는 ‘산조’로 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이다.


‘수어지교’는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동행하면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수어지교산조2>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여섯 가지 악기가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총망라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산조는 전통음악 중 대표적인 민속음악으로 판소리를 기악화한 연주곡으로, 우리나라 지역과 옛 명인의 특색을 머금은 다채로운 유파가 전승되고 있다. 산조는 연주자에서 연주자로 전승돼 가락이 가감되면서 각자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유파가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판소리와 사설이 없음에도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속도, 계속되는 긴장과 이완으로 극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조는 서양의 재즈와 같이 즉흥성이 돋보이고, 연주자의 내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국악 중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수어지교2’의 첫 주인 3일에는 ‘한림’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통해 여 덟개로 노래하는 <팔현가>로 문을 열고, 4일엔 장구 없이 거문고만으로 공력있는 연주를 선사할 ‘오경자’의 <散 (산)-흩어지고 내리치는 琴(금)>과, 5일에는 심상건류 가야금산조를 전하는 ‘이지희’의 <年華(연화)의 흔적>을 선보인다.


둘째 주 11일에는 탄탄한 구성과 깔끔한 형식이 돋보이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 바탕을 연주하는 <김현채 가야금산조-최옥삼류>, 12일에는 원장현류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감상할 수 있는 <권중현의 산조 1st>를 만날 수 있다.


셋째 주인 17일에는 가야금 산조 중에서도 연주자들이 가장 애호하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전하는 <윤도희 가야금산조-성금연류>, 18일에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와 육자배기 연주로 대금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김철진 대금독주회>, 19일에는 경기 무악에 흩어져 있던 가락을 엮어 만든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경기 무속음악으로 표현될 <천지윤의 해금:경기굿>이 펼쳐진다.


넷째 주인 24일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신주희’의 다채로룬 모습을 담아낼 <신주희 대금 독주회 ‘濃(농)’, 25일에는 다채로운 시김새가 특징인 박범훈류피리산조와 호적(태평소 산조를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김지현의 피리풍류II>, 26일에는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재구성한 임동식편 아쟁 거문고 병주로 다양한 멋을 전할 <정미정 아쟁독주회 ‘和音(화음)’이 우리 소리에 스며든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다섯째 주인 31일에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에 자신을 녹여내어 표현할 ‘황진아’의 <흩어진 가락-황진아 거문고산조>와 다음 날인 2월 1일에는 김윤덕의 산조와 향제풍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김혜림’의 <일신우일신>, 2일에는 대금산조의 원형인 박종기의 선율을 ‘이나래’의 숨결로 완성시킬 <이나래의 대금산조-박종기제>가 공연된다.

                                                                                                       한림/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여섯째 주인 7일에는 해금 연주자 ‘최영진-김민정’이 따로 세 가지의 산조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모색하는 <2인에 의한 해금산조>와 8일에는 자신의 음악적 고민과 깨달음을 녹여내어 거문고산조의 진수를 보여줄 <김화복 거문고산조-신쾌동류>, 이어 9일에는 서용석계 한세현류 피리산조와 민요연곡으로 피리의 꿋꿋함과 독특한 기교를 여과 없이 표출한 <권도윤 피리 독주회>를 선보인다.


일곱째 주 14일에는 윤윤석의 산조와 시나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대금, 가야금과의 합주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 <최혜림의 윤윤석류 아쟁산조>, 15일에는 맑고 밝은 느낌과 새소리 등 독특한 표현법이 인상적인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전하는 <변상업의 대금산조 독주회>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비롯해 유대봉류 가야금산조와 김일구류 아생산조를 거문고 병주로 선보일 신진수의 <십년한창>이 16일 연주된다.


마지막 여덟째 주인 21일에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와 산조음악의 원형인 살풀이,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한 성금연의 창작곡을 함께 선보일 <전지영의 가얏소리>와, 22일에는 명쾌하고 화사한 가락이 인상적인 김영재류 해금산조와 해금, 피리의 즉흥합주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안은경 해금 독주회>, 그리고 여러 전통음악을 전승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이충선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를 복원해 연주하는 ‘진윤경’의 <이충선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가 공연된다.


한편, 올 3월에는 <프리 & 프리> 시즌 2가 타켓 대상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의 무대로 3개월 간 꾸며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즌 2로 이어지는 기획공연으로 국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래의 명곡>과 공감각적 경헌을 선사하는 <국악의 맛>이 있고, 나른한 점심시간에 쉼을 주는 <낮잠콘서트>, 국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축제’ 등 국악을 활선화하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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