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재소환된 김종덕,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사회

재소환된 김종덕,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7/01/08 11:42
특검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재소환했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특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여러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처음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특검 조사를 받은 김 전 장관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등 관련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며 의혹의 핵심인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수사 좁혀가는 모양새다.

이에 특검은 리스트가 윗선에 전달된 경로 등을 김 전 장관에게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한 김전 장은,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란 반(反)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문화예술인 9473명의 명단을 정리한 문건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같은 문건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지원 등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보고 지난달 12일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특검에 고발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도 해당 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언론에 인터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전 장관은 지난달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 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위증'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고, 현재 고발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리스트를 문체부로 내려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이들의 관계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대학원 은사인 김 전 장관과  차 씨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의 특수한 친분이다.
sharp2290@gmail.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