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우병우 전 정와대 민정수석 등 증인 20명 중 핵심들이 불출석 의사를 통보해와 또다시 맹탕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추가로 증인에 포함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사 자매 등 5명은 청문회에 출석한다.
국조특위 7차 청문회는 9일 오전 10시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그동안 불출석했거나 청문회장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인물 20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위증 혐의를 받는 조윤선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정송주·매주 대통령 미용사,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모두 20명이다.
국조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10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조여옥 전 간호장교는 미국 교육과정 이수를 이유로,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행정관은 해당 사안을 알지 못한다며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국조특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귀 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면 고발기관으로부터 신문을 받고 답변하는 결과가 돼 고발 사건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조윤선 장관도 '이미 위증으로 고발돼 청문회에서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할 경우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고 기존과 같은 진술을 할 경우 반성의 기미가 없는 진술이 될 우려가 있다'며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외국에 머물고 있어 청문회 출석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과 관련해 위증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교수는 건상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같이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함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머리손질을 해준 것으로 지목된 정송주 대통령 미용사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을 규명하기 위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17일 출범해 이날 7차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15일 활동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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