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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중, 조윤선장관 주변 지인으로부터 문자 주고받아..
사회

국감중, 조윤선장관 주변 지인으로부터 문자 주고받아

김현태 기자 입력 2017/01/11 11:14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문회장에서 남편 박성엽 김앤장 변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청문회 답변에 대해 카톡으로 코치를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최순실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뒤늦게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조 장관은 의원들이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이를 직접 작성하고 실행했는지 따져 묻자 특검에 위증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증언이 어렵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는 “특검에 나가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이러한 조 장관의 답변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조 장관은 의원들의 한숨을 내쉬며 무척 힘들어했다. 흥분한 의원들의 호통도 이어지자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과 조 장관의 모르쇠가 반복되는 와중에 조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와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메시지에는 박 “증언이 어렵다고 말하라”는 박 변호사의 조언이 담겨있었다. 청문회 답변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이다.

다음은 박 변호사의 메시지 전문

“해당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계속 말할 수 밖에! 사정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하여야 할 듯”

“보고 받았나 등 구체적 질문엔 ‘죄송합니다만 아까도 말슴드렸지만 제 상황상 더 상세히 보고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이미 큰 틀에서 말씀 다 드린 것 같습니다’”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박 변호사의 조언을 따랐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캐묻는 질문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본인은 작성하거나 실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과 박 변호사는 캠퍼스 커플로 7년간 열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지만 남편의 영향을 받아 법조인으로 진로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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