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 '사의표명'
드디어 '개각이 단행' 국토장관 유일호, 해수장관 유기준, 금융위원장 임종룡
與의원 2명 입각 친정체제 강화…靑 비서실장 인사 불발
[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통일부장관에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발탁하는 등 4개 부처 장관(급)에 대한 개각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러한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장관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용표 통일비서관은 한양대 교수 출신이다. 서울 출생으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당초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홍용표 통일비서관이 임명됐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브리핑에서 “통일연구원과 통일정책구소장 역임한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실무위원과 대통령 비서실 통일비서관 거친 통일정책 전문가”라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남북관계의 현안을 풀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일호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을 거쳤다. 서울 송파을에서만 두번 연속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이기도 하다.
유기준 의원은 부산 출신의 3선 의원이다. 대표적 친박계로 동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해운 전문 변호사 생활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제1차관 등을 거쳐 국무총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2013년 6월부터 농협금융지주회장직을 역임해 오는 6월 임기 완료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완구 신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열고 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다시한번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개혁과제를 완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하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윤 수석은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